블로그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사람은 무에서 유의미한 글이 나오거나 훌륭한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나오죠. 철학 같이 자신의 생각 만으로 글을 쓰는 분야도 있기는 하지만요. 제가 그 정도로 훌륭한 사람은 아니어서 궁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 스티브 잡스 같은 경우도 아이폰에 전화기, 인터넷, 컴퓨터를 몰아 넣었잖아요. 그 전에 스티브 잡스는 운영체제 회사를 경영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아이폰에 심을 수 있었죠.
이처럼 우리의 경험이 미래의 어느 지점에서 통합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억을 유지 시켜 줄만한 메모 기술이 필요합니다.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을 책을 보면 사람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대부분 말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며 이는 뇌의 특정 영역을 기억하는데 할당 하고 있는 것이죠.
사람마다 지능의 차이가 있겠지만 뇌의 한정적인 기억력을 어느 부분에 할당하고 있다면 창의적인 글이 나오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마치 메모리가 부족해서 하드 디스크에 읽고 쓰고를 반복하다가 느려지는 컴퓨터처럼 사람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책을 좀 더 읽다 보면 PARA 기법이 나옵니다. 전에도 블로그에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좀 더 자세히 적어보려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컨드 브레인으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Rosy / Bad Homburg / Germany님의 이미지 입니다. |
티아고 포르테의 PARA란?
프로젝트 폴더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목록이 들어가게 됩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노트 단위), 프로젝트와 관련 있는 자료(폴더 단위), 회의 자료(노트 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생각들(노트 단위)을 적어 놓습니다.
프로젝트 단위가 커지면 폴더를 구축해서 프로젝트와 관련 있는 자료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습니다.
우리가 주방을 사용할 때 필요한 물건들을 조리대에 꺼내 놓고 음식을 조리하듯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 회의록, 생각, 아이디어를 한 군데 모아 둡니다.
이렇게 하면 일을 할 때 자료를 찾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쓴다면 이미 글감을 모두 모아 놓은 상태로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세컨드 브레인에 좀 더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예시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옛날에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박스를 하나 만들어서 관련 자료를 모아 놓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감독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좀 더 빠르게 자료를 모을 수 있고 (웹 페이지 저장) 아이디어를 휴대폰에 바로 바로 적어 놓을 수 있습니다.
에어리어 폴더
책임을 져야 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들을 모아 놓습니다. 예를 들어 재테크, 재정 관리 같은 것은 평생 해야 되는 것이죠. 가계부 같은 것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딸의 대학 등록금 모으기 같은 재정적인 상황, 아내의 결혼 기념일 선물 준비, 부모님 명절 용돈 같은 것도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항목 들입니다.
회사의 업무도 내가 책임 져야 하는 것들입니다. 고객들을 관리하는 일, 외부에서 관리하는 업체, 내부 행사에 관련된 내가 책임 지고 있는 것들 같은 것들도 에어리어 영역에 적습니다.
개인적인 AREA 폴더와 회사를 위한 AREA 폴더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사를 위한 AREA 폴더 같은 경우
"당신은 어떤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책임지고 있는 항목이 있는 AREA 폴더를 보여 주면 됩니다.
리소스 폴더
업무적으로는 오피스 프로그램 유용한 팁, 팀 간의 업무 방식 등 필요하거나 유용한 정보를 적어둡니다.
개인적으로는 취미 생활, 마음에 들었던 것들, 언제가 쓰일 만한 유용한 것들을 모아둡니다.
아카이브 폴더
완료되거나 관심이 없는 프로젝트를 넣습니다. 때로는 프로젝트 폴더 채로 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완료된 프로젝트의 경우 나중에 비슷한 업무가 있을 때 다시 프로젝트 폴더로 이동 시키거나 복사해서 재활용 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Area 영역이나 Resource 영역을 Archive 폴더에 넣기도 합니다.
삭제하기가 애매하거나 언제가 쓰일 것 같은 것들도 여기도 모아둡니다.
에버노트에 PARA 구축하기
에버노트는 구조가 스택 > 노트북 > 노트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됩니다. 노트를 모아서 노트북에 넣을 수 있고 노트북을 모아서 스택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저는 최상단의 개념인 스택으로
1. Project
2. Area
3. Resource
4. Archive
에버노트에 PARA 기법을 적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총 183개의 노트북을 잘 분류를 해서 넣게 되었습니다.
스택을 쓰는 것이 좀 독특한 게 있는데요.
설명하기 위해서 테스트 노트북을 만들었습니다. 테스트 노트북에는 2개의 노트가 들어 있고요. 프로젝트 스택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노트북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여
스택에 추가 > 1. Project 스택을 선택 해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스택에 테스트 노트북이 추가 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택에서 스택으로 바로 옮기는 기능은 없고요. 스택에서 제거를 하면 노트가 스택 바깥으로 이동되게 됩니다.
이렇게 "테스트 노트북"이 스택 바깥으로 노트북이 이동하게 됩니다. 노트북을 이동하고자 하는 노트북에 넣으시면 됩니다.
"3. Resource" 스택으로 옮기는 모습
PARA 기법을 에버노트에 적용해 보고 느낀점
아직은 저도 PARA 기법을 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필요없는 노트를 Archive 폴더로 보내고 내가 책임져야 할 영역들(Area),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들(Resource)을 Resource폴더로 자료를 넣는 일 등이 머리 속에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리 저리 노트나 노트북을 이동 시키면서 우선 순위를 머리 속에 확실히 하고 하나 씩 각개 격파하는 삶을 살 예정입니다.
우리는 단순계가 아닌 복잡계에 살고 있고요. 너무 복잡한 세상에 살다 보니 머리 속이 생각이 너무 많고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생각이 정리 되어 있지 않으면 블로그 글을 쓸 수가 없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PARA 기법으로 자신의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 해줘서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이미지 출처 : YES24 책 소개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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